BLOG ARTICLE EBS 스페이스 | 2 ARTICLE FOUND

  1. 2007/02/09 해맑은 노동자가 되기 위하여 (2)
  2. 2007/02/04 EBS Space 공감에 지원한다

오늘은 명동에 나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와중에 시위 소리처럼 들리는 집단의 함성이 들려왔다. 뭐지-하고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갔다. 집단의 함성은 시위 하는 소리가 아니라 모 은행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인 국토대장정(?)같은 것으로부터 들려오는 것이었다. 한눈에 보아도 신입사원임이 분명해보이는 젊은이들이 같은 복장을 하고 하나씩 둘러 맨 같은 배낭에 은행의 이름이 적힌 작은 깃발을 꽂고 그야말고 해맑은 얼굴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다. 단체로 춤도 춘다

명동 한복판에서의 소란스러운 집단 행동. 은행의 신입사원들이라면 해도 되는 행동일까.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동은 아닐지 몰라도, 그들의 그러한 행위는 일부 상인들에게는 방해가 되었을 것이고, 수많은 인파의 보행에도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꼭 이런점이 아니더래도, 해맑은 얼굴들을 바라보는 내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은행원. 그들은 취업의 1승을 따낸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2승, 3승을 올린 사람도 있을테고, 단 1승만을 일궈낸 사람도 있을 것이다. 1등으로 뽑힌 사람도 있을것이고 꼴등으로 뽑힌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우스꽝스러운 색의 복장을 맞춰 입고는 동요, 트로트 따위의 가사를 직접 바꾸어 만든 노래를 소리치며 불러댔다. 아기자기한 율동은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의 행렬이 경쟁 은행의 지점 앞을 지날때 그 소리는 발악으로 들려왔다. 그들은 모두 해맑게 웃고있었다

대학이라는 관문, 남자라면 누구나 거치지만 그래도 그 중압감이 거대한 병역이라는 관문. 이제 내게 다가오는 관문은 취업이다. 취업을 위해 매진하는 주변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내가 그들만큼 해 낼수 있을지에 대한 의아함과 동시에 드는 의문이 명동 한복판에서 다시한번 머릿속을 스쳤다

십수년을 공부해 은행원이 되는 일은, 명동 한복판에서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며 민폐를 끼쳐도 얼굴에 피어오르는 주체못할 만족감을 숨길 수 없을 만큼-기쁜일일까

기쁜일이겠지

난 아직 정신 못차렸다. 메롱-



EBS에서 연락이 왔다. 내일은 면접을 보러 간다. 생각 해 보니 내 인생에 면접이라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낱 아르바이트에 지나지 않지만 나도 명동 한복판에서 공감을 외치고 싶다. 그럴일 따위야 절대 없겠으나

2007/02/09 00:13 2007/02/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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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현 2007/02/0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요즘 네글 완전 버닝모든데. 좋아좋아

  2. guri 2007/02/11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숨길수 없을만큼 기쁜일이지 암암~



저는 음악과 공연과 방송에 두루 큰 관심을 갖고 있는 24세 대학생입니다. EBS 스페이스의 안내도우미 아르바이트를 꼭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 일에 가장 알맞은 지원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보다도 이 일에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성실하게 임할 것임을 자신합니다.  

사춘기 이후로 제 삶은 온통 음악뿐입니다. 락 음악에 빠져들어 고교에서 밴드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밴드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드럼과 기타를 다루고 최근에는 어설프게나마 홈-레코딩 시스템을 마련해 자작곡을 만드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앞으로 구색을 갖춘 앨범을 자체 제작해 주변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함께 듣는 것을 작은 꿈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방송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제가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춘기 시절, 좋은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듣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고민은 제게 음악 관련 방송인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갖게 했기 했습니다. 지금은 그것이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지내지만, 그래도 그 꿈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하고 있는 밴드생활 역시 음악 관련 방송인으로서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여깁니다.

수년에 이르는 밴드생활, 그와 함께 쌓아 온 무대경험, 기술과 장비에 대한 경험과 관심. 이러한 경험이 아르바이트생으로써 실제의 방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이러한 저의 경험이 반증하는 관심과 열정은 아르바이트생 이상일 것임을 자부합니다.


실제로 저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팬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6월 전역한 이후로는 몇 차례 도전하기는 했습니다만, 한차례 슈가도넛의 공연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막 자대배치를 받은 막내 때엔 선임의 리모컨 탐색에 전에 없던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사회에 있던 때에는 왜 저런 프로그램이 없었는가에 대한 탄식과 함께 절대로 EBS를 보지 않는 선임을 무척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리모컨을 주무르는 선임이 되고부터는 내무반원들이 주말드라마를 보지 못해 저를 원망했습니다. 이유는 따로 말씀드릴 필요 없겠지요. 공감을 보는 일은 군대에서 누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행복 중에 하나였습니다.


좋아하는 혹은 새로이 접하는 뮤지션들의 살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쁨, 살아있는 공연,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기쁨, 각종 음향, 방송 장비를 접할 수 있는 기쁨, 일할 수 있는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꼭 하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 정말 하고싶다

2007/02/04 21:37 2007/02/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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