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AD280 | 1 ARTICLE FOUND

  1. 2007/02/07 빈자의 매킨토시 (2)

제대하고 상경해 자취방에 컴퓨터를 구입했을 때 부터 낌새가 좋지 않던 앰프가 드디어 고장이 났다. 입력부분의 AUX뿐 아니라 튜너, 포노 단자가 모두 나가 오른쪽 신호가 입력되지 않아 소리가 나지를 않았다. 사용하고 있던 앰프는 삼성에서 옛날~옛날에 만든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 소노라마의 인티앰프. 부모님 혼수였는지 뭐였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전축의 앰프였는데, 역시 집에서 뒹굴던 JBL의 L15 북셸프 스피커를 물려 컴퓨터에 연결해 쓰고 있었다. 옛날 옜날 제품인데다, 인켈도 태광도 아닌 삼성이라니-라고 해서 소리가 구릴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뭐 내 귀가 심하게 막귀이긴 하지만, 당시 기술력 탓인지 껍데기 빼고는 전부 일제부품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일제 부품의 사용비율이 높은 물건이었다. 일제 부품이라고 해서 또 좋은 소리가 빠진다고 생각하는것도 오산이지만, 아무튼 막귀 내귀에는 썩 들을만 했다- 적어도 PC 스피커들보다는 나았다



아무튼 잘 쓰던 놈이 드디어 맛이 갔다. 가끔 오른쪽 소리가 안빠져 막 두들겨주면 소리가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아무리 두들겨도 소용이 없고, 껍데기 벗겨 회로를 들여봐봤자 내가 아는건 없다. 수십년 된 제품을 수리하는것도 웃기고 수리하는데 들 노력과 비용이면 중고 인티앰프를 하나 사는게 현명하다 싶었다. 그래서 검색을 거듭해 구입한것이 인켈의 인티앰프 AD280. 일명, 빈자의 매킨토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웃기는건 옥션에서 운좋게 중고제품을 찾아 결제를 마치는 순간, 왼쪽 스피커에서만 나오던 소리가 오른쪽에서도 들려오기 시작했다는 것- 썅... 쌩돈 오만육천원 날렸다 싶었는데

다시 컴퓨터와 앰프를 켜니 또 몇시간동안 소리가 나지를 않는다. 몇초, 몇분 정도의 예열 -..-? 은 이해를 해주겠지만 몇시간짜리 예열을 견뎌가며 소노라마를 쓸 생각은 없었다. 뭔가 씁쓸한 기분을 뒤로하고 택배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여담이지만 택배사가 옐로우캡 이었다. 후덜덜)

물건을 받고 첫 느낌은 뭐 이리 비디오처럼 생겼어- 하는것. 하지만 아가씨는 보시자마자 전에것보다 이쁘다고 했다. 아무튼, 중요한건 생김새가 아니라 소리니까. 일단 중고틱하지 않고 깨끗해서 만족스러웠다. 입력 잭과 스피커선을 연결하고 전원을 넣었다. 가장 먼저 들어본 음악은 creed의 one last breath-

우선 양쪽에서 소리가 잘 나와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 막귀라서 사실 알지 못하고 들었다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몰랐을지도 모른다. 사실 뭔가 구입했다는데에 대한 즐거움과 그 물건이 가격대 성능비가 죽여서 별명이 빈자의 매킨토리시이며, 하이파이 오디오계에서 꽤나 저명있는 한 유저가 이 물건에 대해 극찬한바 있다는 점 정도가 왠지 소리가 좋아진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을것이다. 나는 막귀니까

우선 뭉그러지는듯한 느낌을 주던 소리가 전체적으로 분리도가 매우 좋아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힘도 좋아진것 같다. 좋아 좋아-

나는 잘 모르지만, AD280에 L15 정도의 구성이면 오디오 입문자의 장비정도 되는 모양이다. 값도 그리 나가지 않고. 장비 바꾸는 재미에 혹하다 말고 마음을 다잡는다. 절대로 빠져들지 말아야지 -..- 요즘에 안그래도 텔레 커스텀이 갖고 싶어 근질거리는데 ㅋㅋ
2007/02/07 00:04 2007/02/07 00:04
http://shiver.co.kr/trackback/91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
  1. 라윤 2007/02/07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러다 결국 사채까지 끌어쓰게 되는 것이지 ㅋㅋ

  2. 뷁~ 2007/02/08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동하기 시작하면 물욕이 생기는법..

    다스리십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