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가면 지하철 역에 풍기는 지릿한 냄새 속에 과거가 주저앉아있다. 역사 바깥의 급식소 앞에 늘어선 줄이 계단을 타고 내려와 역의 기둥을 감싸고 돌아선다. 오래된 극장 옆 낡은 건물의 좁은 계단을 한참 올라가 작은 문을 열어야 만날 수 있는 카메라 수리점의 주인장은 만원을 쥐고 손님과 싸우고 있었다
감자탕집 아줌마는 4천원 조금 넘는 시급을 받고 하루에 열두시간을 일한다. 열리는 문의 종이 울리면 머릿수를 세는 동시에 물수건과 컵과 물통을 챙기면서 어서오세요를 외친다
강의실을 청소하는 아줌마는 강의실 문의 작은 창으로 교수의 눈치를 살핀다. 수업이 늦게 끝날수록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 유학원 전단지와 종이컵을 책상 위에 그대로 놓고 가기로는 교수나 4학년이나 1학년이나 마찬가지다
감자탕집 아줌마의 일이 고되다 해서 내가 감자탕을 먹으러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일거리가 줄면 종업원이 줄고 종업원이 줄면 아줌마가 잘린다. 남은 아줌마는 머릿수를 세며 물수건과 컵을 챙기면서 또 어떤 일을 더 해야 할까.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감자탕집 아줌마는 4천원 조금 넘는 시급을 받고 하루에 열두시간을 일한다. 열리는 문의 종이 울리면 머릿수를 세는 동시에 물수건과 컵과 물통을 챙기면서 어서오세요를 외친다
강의실을 청소하는 아줌마는 강의실 문의 작은 창으로 교수의 눈치를 살핀다. 수업이 늦게 끝날수록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 유학원 전단지와 종이컵을 책상 위에 그대로 놓고 가기로는 교수나 4학년이나 1학년이나 마찬가지다
감자탕집 아줌마의 일이 고되다 해서 내가 감자탕을 먹으러 가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일거리가 줄면 종업원이 줄고 종업원이 줄면 아줌마가 잘린다. 남은 아줌마는 머릿수를 세며 물수건과 컵을 챙기면서 또 어떤 일을 더 해야 할까. 나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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