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days 2010/02/24 00:10


며칠 전 손을 다쳤다. 꽤나 오랜만에 뭔가 해 먹으려다가 검지를 베였다. 제법 깊숙히. 칼은 손톱까지 파고들었다. 붉은 핏방울이 개수대로 떨어졌다. 똑. 똑. 똑. 데시벨 낮은 소리의 울림은 깊었고 부엌은 고요했다. 언젠가 그랬던 것 처럼, 흐르는 피를 가만히 보고있었다. 통증은 지혈을 하고나서야 찾아온다

자창은 회복이 더디다. 하지만 베인 상처는 갈라진 살점을 가만히 붙이고 지혈 해 주면 그대로 붙어 곧 낫는다

손을 다친 탓에 며칠동안 기타를 치지 않았다. 손끝의 굳은살이 조금씩 갈라지고 벗겨진다. 그렇게 가만히 놓아두면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조금씩 갈라지고 벗겨져- 아무렇지도 않게 되겠지

머릿속이 복잡하면 몇장 되지도 않는 시디를 뒤적인다. 찬바람 불던 옥상에서, 아무도 없던 버스 정류장에서, 얕은잠마저 간절한 침대 속에서, 무심히 지나는 행인들 틈에 가만히 서서 듣던 음악을 또 꺼내 듣는다

what must I have become, to deserve all the shit that you gave me, the rocks look like a body on the river, now I just wish that I could sleep, to keep me from thinking but the thoughts keep me up, it's been two months since you, taught me not to trust, but you kept you promise, you made patterns in my face, you painted pictures with my tears and you did it again, I knew that you would, thank you for showing me there's more. wash off your hands, it's time to let go, release them, give time to your heart, give time to your soul, release them all
2010/02/24 00:10 2010/02/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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